By rediscovering a mundane object for us in the civilized city, I want to invoke the question of something we take for granted: Sugar. Sugar is a cultural prop.
Do you deserve to taste this sweetness?
Sugar should matter to us: from its industrial origin in plantation slavery, to its role as an energy booster during the industrial revolution and from our own nostalgic childhood memories to its status as a major threat to public health in the modern era.
Sugar is a cultural prop, which reflects numerous sociocultural layers of history and fluctuations of power dynamics. Our perspective on sugar has always been influenced and distorted by criteria of “contemporary” society.
현대인에게는 흔히 커피에 딸려오는 무료 설탕들이 곧바로 버려지거나 오랜시간 주방 서랍의 곳곳을 전전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설탕은 과연 그런 취급을 받아 마땅한 자원일까?
나는 설탕이라는 소재의 입체성을 일련의 다원매체로 드러내고 사회가 가지고 있는 구조와 모순이 깃든 상황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19세기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의 기록화에는 설탕 생산시설의 설비와 함께 흑인 노예의 비인간적인 노동과 삶의 모습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
60년대 제작된 설탕 광고 음악에서는 하와이의 신선한 설탕이 건강하게 도시민의 삶을 북돋아 준다는 메시지가 경쾌한 우클렐레와 함께 쏟아진다. 
80년대 제작된 애니메이션 '심슨가족 - 리사의 라이벌' 에피소드에서는 주인공 호머심슨이 전복된 설탕 트럭에서 훔쳐온 설탕을 지키다 편집적으로 변해가고 이내 영국인에게 홍차에 들어가는 설탕을 도둑맞는 아이러니가 연출된다.
2000년대 제작된 다큐멘터리 '극한직업'에서는 필리핀 사탕수수 농부들의 고강도의 육체노동을 보여주는 동시에  마을 공동체가 이를 통해 존속해온 필리핀 설탕 산업의 모습을 다룬다.
2018년 나는 케임브리지 전역의 카페를 전전하며 셀프바에 비치되어 있는 약 2600봉지의 설탕을 훔쳐 술을 만드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 공간에는 조명 모양 가습기가 사전에 비밀리에 설치, 작동하고 있었다. 이 가습기에는 사전에 미리 만든 설탕술이 담겨 있었고, 워크숍을 진행하는 동안 참가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설탕술을 흡입하게 되었다.)
전시 당일, 나는 훔친 설탕을 이용해 내 어린날의 추억 달고나를 만들어 방문객과 함께 나눠먹고 만드는 워크샵을 진행했다.

Back to Top